연재를 마치며

7개월간의 연재를 마친다. 마감의 시간은 어쨌든 충만하다. 기대와 실망과 즐거움과 고통으로. 온갖 반대의 감정들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뒤섞인다. 충만의 날들에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쓰지 않는 저녁이 다시금 나의 삶을 지배할 것이다. 그러면 또 간절해지겠지. 아니, 이미 나는 간절한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새벽에 나는 마침표 찍기를 미루며 오랫동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