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국자전』은 원래 200매 원고지로 200매 남짓한 중편소설이었습니다.

국자의 이야기를 다 담기에는 분량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국자는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여 살아남기보다 국자 자신으로서 살아가려는 사람입니다.

이 소설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견디고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향해서

묵묵히 나아가는 국자의 이야기며,

국자가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국자를 떠나 미지의 순간을 살아갈 미지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서 들어주세요.

국자의 이야기를.

 

20221

정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