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목격
간병인이 온 이후로 이선은 집이 더 조용해졌다고 느꼈다. 정원에 약을 친 덕분인지 풀벌레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약은 풀에는 효과가 없어도 벌레에는 잘 들었다. 풀이 벌레보다 독한가, 그런 생각을 하다 이선은 휴대폰을 들었다. 비행기 예매 앱을 틈틈이 확인하고 있었는데 점점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 초조했다. 올여름에는 오래 미뤄둔 휴가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몇 년간 이선은 계속 여름쯤에 간병인을 교체해야 했다. 여름이 되면 집안 가득 아버지의 똥냄새가 퍼졌다. 이선은 똥냄새를 맡는 순간 기저귀를 바로바로 갈아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 간병인들에게 여러 번 물어야 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선보고 직접 옆에 있어보라고 했다. 옆에 있다보면 코가 무뎌진다고. 이선은 간병 비용을 계속 올렸다. 더 예민하고, 민첩하고, 아버지를 제대로 봐줄 사람을 원했다. 이선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이선이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아버지는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고 이선이 요청한 그 이상을 보내주었다.
며칠 전, 대학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알렉스에게서 연락이 왔다. 문득 이선이 그리워졌다고. 알렉스는 낯간지러운 말을 인사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이선은 알렉스를 적당히 사람 좋은 백인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알렉스의 행동들은 이선에게 적당히 잘해주는 정도가 아니었다. 이선이 잠귀가 예민하다는 것을 안 이후로 귀가가 늦어질 때면 거실에서 잤고, 물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기숙사 1층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렉스는 이선이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작은 눈과 코와 입술에 늘 감탄했다. 네 얼굴은 정말 섬세하구나. 네 손은, 네 어깨는, 네 발목은…… 이선은 어쩌면, 알렉스의 집에서 며칠 묵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알렉스는 현재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고 했다. 분자화학을 전공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알렉스는 지난 전염병 시기에 가지고 있던 백신 개발 제약사 주식이 오르면서 고향에 꽤 큰 집을 마련했다. 연구직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무직으로 옮기면서 알렉스는 자기가 원하던 삶을 드디어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이선, 사람이 진짜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 재수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돈이 필요한 것 같아. 나는 노벨상을 원하지도 않고, 회사에 돈을 벌어다줄 엄청난 신약을 개발하는 것도 원하지 않아. 그저 막연히 그런 것들을 바라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런 목표를 추구할 만한 머리와 체력이 있기도 했고. 사람들은 흔히 능력은 ‘gift’니까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잖아. 난 기꺼이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모두가 아득바득 주어진 걸 다 쓸 필요는 없잖아. 내 기억으로는 이선, 너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도 그러니?
이선은 알렉스의 말을 믿었다. 알렉스가 자랑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알렉스는 천성이 너그러운 사람이었고, 이선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어쩌면, 성적인 의미가 섞여 있었을지도. 이선은 어느 정도는 알면서도 몰랐고, 모르면서도 알았다. 자기만 알렉스를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선은 알렉스의 마지막 말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이선은 한국을 버리고 싶어서 미국으로 갔다. 정확히는 아버지를 버리고 싶어서. 아버지의 돈으로 공부를 하면서도, 이선은 공부만 마치면 얼마든지 그 정도 돈은 갚을 수 있다고 믿었다. 자신은 아버지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딸로 미국에 남아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누군가와 결혼해서 시민권을 얻게 된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핵심은 아버지 모르게 아버지를 버리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기 전까지 이선은 진심으로 자기가 아버지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이선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을 때 어머니는 교회의 해외 선교로 가나에 갔다가 열사병에 걸려서 돌아왔고, 병원에 입원한 이 주 동안 몸안에 있는 모든 것들―장기의 내벽까지―을 쏟아내고 죽었다. 아버지는 잠도 자지 않고 어머니 옆을 지키며 어머니의 몸에 토사물과 설사가 묻을 때마다 바로 닦아냈다. 그 덕에 어머니의 몸은 지독할 정도로 깨끗했지만, 병실에 떠돌던 냄새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이선은 병실에 다녀오면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게워내야 했다. 변기에 둥둥 떠 있는 소화가 덜 된 밀가루 덩어리나 야채의 질긴 줄기를 보면서 이선은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무엇보다, 스스로가 너무 끔찍해서 견딜 수 없었다.
어머니가 죽고 난 뒤 이선은 주위 어른들이 기대하는 대로 말없고 얌전한 학생이 되었다. 걱정을 받고 싶지 않아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친구들과도 적당히 친하게 지냈다. 그 무렵 이선은 집과 학교를 오가는 길에서 중년의 남자와 자주 마주쳤다. 한쪽 뺨이 움푹 들어간 남자였다. 남자는 이선이 대문을 열고 나올 때 급히 몸을 돌리거나 집 앞 골목에서 고개를 기웃이 빼고 있다가 몸을 숨기기도 했다. 몸짓이 어설프고 체구도 작아서 이선은 남자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선에게 현실은 얇고 투명한 막 너머에 있었다. 모든 게 이전과 같았으나 이전 같지 않았다. 엄마가 죽어가는데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한 괴물이 있을 자리는 세상에 없었다. 남자가 갑자기 자기 입을 틀어막고 골목으로 끌고 들어간다 해도 발버둥 한번 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남자가 어설픈 위장 끝에 골목에서 나타나 이선을 가로막고 섰을 때, 이선은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볼 수 있었다. 놀란 기색 없이, 일말의 기대와 두려움도 없이.
남자는 놀라지 않는 이선을 보며 눈을 여러 번 깜빡이더니 대뜸 이선의 어깨를 붙잡았다.
“나, 나를, 이, 이, 렇게 만든…… 대, 대가를, 언, 언젠가는, 치, 치르게……”
거기까지 말했을 때 남자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입꼬리가 제멋대로 위로 당겨져 우스운 얼굴이 되었다.
“괜찮으세요?”
이선이 묻자 남자는 마치 이선이 자기를 붙잡고 있었던 것처럼 뿌리치듯 어깨를 놓아주었다.
“씨, 씨팔, 언, 언젠가는…… 제, 제대로……”
남자는 그런 말을 중얼거리다가 다리를 절면서 다시 골목으로 사라졌다. 이선은 남자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다. 높은 담벼락 너머로 빼곡하게 심긴 소나무에서 송홧가루가 흩뿌려져 공기가 텁텁한 봄이었다. 남자가 골목을 벗어나면서 순간 아주 잠깐, 뒤를 돌아봤다. 광대가 꺼진 쪽이 아닌, 멀쩡한 쪽 얼굴이 빛을 받아 선명하게 보였다. 그때 이선은 잠시 그 투명한 막을 뚫고 어떤 비명이, 어떤 절규가, 어떤 울음이 새어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그 순간 너무나 평범해 보였고, 크고 색이 짙은 눈동자가 보기 좋았다. 아버지를 만나기 전 누렸을 삶이 쉽게 짐작되었다. 다정하고, 인기 많은 학생이었겠지. 그 얼굴이 일그러지기까지 얼만큼의 고통을 겪었을까. 아니, 겪는 중일까.
그날 이후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선은 어머니가 그렇게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걸까 항상 궁금했다. 아버지의 사업은 잘되고 있었고 자식은 잘 크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저 남자 같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을까? 그런 기도도 받아주시나, 하나님은?
물론, 이선은 생각했다. 잘못을 했겠지, 저런 사람들은. 전쟁의 폐허로부터 겨우 안정을 찾은 나라를 자기들 멋대로 들쑤시고 망치는 쥐새끼들. 언제였나, 이선이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무렵, 미래 상상 글짓기 대회에서 시장상을 받았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선을 데리고 돼지갈빗집에 갔다. 숯불 화로가 놓인 둥근 테이블들의 간격이 좁았고 옆 테이블의 말소리가 꽉 찬 술잔처럼 공간에 가득차 넘칠 듯 찰랑거렸다. 아버지는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고, 어머니는 할말을 기도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이선에게 어떤 ‘미래’를 ‘상상’했느냐고 묻지도 않았다. 물어보면 이선은 이렇게 대답할 생각이었다. 다른 애들이 하나같이 미래에 날아다니고, 우주에 가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하길래 자기는 현실적인 미래에 희망을 조금 첨가해보았다고. 전 세계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전쟁과 기아와 전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였다고. 이선의 기대와 달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기만 구웠다. 고깃기름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타닥타닥 튀어올랐다. 연기와 침묵이 고인 테이블로 옆자리의 남자들이 목이 터져라 떠드는 소리가 엎어진 술처럼 이선네 테이블로 넘어왔다.
“이 정권은 근본부터 잘못됐어. 감히, 살인마 새끼가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그 말을 이선은 정확히 기억했다. 감히, 살인마 새끼가, 라는 말이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데서 오는 충격. 아버지는 곁눈질로 그 말을 한 남자를 확인했다. 남자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고 셔츠의 단추를 세 개나 풀어 가슴골이 다 보였다. 이선은 그 남자의 벌건 쇄골이 유난히 튀어나왔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조용히 술잔을 들이켠 아버지가 다음 순간 그 남자의 넥타이를 당겨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남자의 가슴을 밟고 있었다. 쇳소리가 나는 그 무거운 구두로.
그날 아버지는 말했다. 세상에는 쥐새끼가 들끓는다고. 보일 때마다 족치지 않으면 기둥뿌리를 파먹히게 된다고. 이선은 아버지의 말을 믿었다. 바닥에서 뒹굴던 그 남자는 정말 쥐처럼 보였으니까.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중이고, 북쪽에서는 지금도 남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학생도 아는데, 다 큰 어른이 그렇게 분별이 없다니. 그날 집으로 돌아간 아버지는 구두를 오랫동안 닦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선의 기억 속에서 바닥을 뒹굴던 ‘쥐’ 남자와 이선의 어깨를 잡았던 ‘광대’ 남자가 잘 구분되지 않았다. 광대 남자의 얼굴에 쥐 남자의 몸이 합쳐져, 어느새 아버지의 구둣발이 가슴이 아닌 얼굴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이선은 중고등학교 내내 그 투명한 막을 벗어나지 못했고, 진공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은 조용히 부풀어오르고 부패했다. 그리고 자기 대신 어머니를 돌봤던 아버지와 그 남자들에 대한 죄의식이 뒤섞여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날 것 같은 환멸로 변모했다. 이선은 한국을, 아버지를, 그 남자들을, 어머니를 버려야 했다. 이선은 미국에서 모든 것을 새로 배웠다. 이전과 다르게 웃고, 걷고, 먹고, 농담을 받고 던졌다.
이선은 계산해보았다. 지난 십 년간, 아버지의 병원비와 간병비는 대부분 아버지의 보험 보상금과 아버지 소유 부동산을 팔아 해결했다. 현금은 진작에 다 썼고, 당시에 값이 오르지 않아 팔지 못한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월세에 이선의 월급을 더해서 간병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돌아가셨더라면, 그 모든 부동산과 현금은 이선이 물려받았을 테니, 사실상 이선은 자신의 몫을 써버린 셈이었다. 아버지를 편안히 모시기 위해 이선은 최선을 다했다. 마침맞게, 괜찮은 간병인도 찾았다. 집이, 정말 조용했다.
이번 여름에 놀러갈게.
이선은 알렉스에게 답장을 보냈다. 간병인의 발소리가 들렸다. 점심시간이었다. 이선도 메신저 상태를 자리 비움으로 바꿨다. 간병인이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났다. 이선도 부엌으로 갔다. 간병인은 냉장고에 서너 가지 반찬을 만들어두었다. 계란장조림과 고추장멸치볶음이 꽤 맛있었다. 이선이 식빵과 계란을 꺼내자 반찬을 가위로 잘게 자르던 간병인이 또 그것만 드세요? 하고 물어왔다.
“어차피 집에만 있어서 입맛도 없어요.”
“아버님은 누워만 계셔도 제가 밥만 가져가면 코를 벌름거리시던데.”
이선은 이게 웃으라고 하는 말인지 잠깐 생각하다, 뒤늦게 조금 웃었다.
“아프시면서 이상하게 식욕이 강해지셨더라고요. 전에는 안 그러셨어요.”
웃으라고 한 말이 아니었지만 간병인도 짧게 웃었다.
“참, 사람이 아프다는 게 뭔지. 아픈 사람 마음은 정말, 아무도 모를 거예요. 제가 이 일을 오래할 수 있는 것도, 제 자랑 같아서 말은 잘 안 하지만, 항상 아픈 사람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선은 간병인을 쳐다보았다. 간병인은 계란장조림을 숟가락으로 짓이기고 있었다.
그날 밤 이선은 침대에 누워 워싱턴 덜레스행 항공권을 예약했다. 알렉스는 이선에게 엄청난 양의 이모티콘을 보내며, 오기만 하면 자기가 숙소와 관광을 다 책임지겠다고 했다. 알렉스는 자신의 집주소를 보냈고, 이선은 구글 어스로 알렉스네 집을 찾아보았다. 마을 이름이 우드레이크(Woodlake)였다. 버지니아주는 호수와 숲이 많다고 했지. 알렉스가 태어난 동네의 이름이 너무나 정직해서 웃음이 났다. 우드레이크, 나무와 숲의 마을. 알렉스의 집 주변도 곧게 솟은 나무로 가득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트레킹 길이 눈에 띄었다. 차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길이었다. 저 길을 매일 아침 산책하며 잘 꾸며진 정원과 사람들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그런 삶을, 자신도 살 수 있을까? 나무와 호수가 가득한 동네에서 피크닉을 가고, 조깅을 하고,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꽃향기와 풀냄새와 달콤한 파이가 익어가는 냄새에 둘러싸인 삶을?
이선은 목이 타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부엌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던 이선이 아버지 방 쪽 복도로 몸을 돌렸다. 무슨, 소리가 나지 않았나? 녹슨 그네가 흔들리며 나는 소리 같은, 이 밤에 아버지 방 안에서 날 리가 없는 금속성의 소음이었다. 이선은 자기도 모르게 발소리를 죽이며 복도를 걸었다. 마룻바닥에 맨발이 쩍쩍 붙었다 떨어졌다. 아버지의 방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이선은 문을 열기 전에,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버지 방은 커다란 창 때문에 담장 밖의 빛이 슬쩍 스며들어 어둠 속에서도 대충 분간이 갔다. 아버지의 침대는 비어 있었다. 다시, 끼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선은 문을 조금 더 열고 몸을 틀었다. 아, 아버지가 보였다. 전동 기립기에 거꾸로 매달린 아버지가.
“목마르시면 물 드릴까요?”
간병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걸 물고문이라고 해야 하나?”
숨을 죽이며 웃는 간병인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선은 혀가 굳어서 침도 삼킬 수 없었다. 기립기가 다시 수평으로 눕혀졌다. 간병인은 문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아버지는 문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선은 방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었다. 이선은 간병인에게 그만두라고, 당장 나가라고 말할 수 없었다.
아버지,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이선은 조용히 아버지의 방에서 멀어졌다. 이선은 정말 오랜만에,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에 처리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아버지가 버틸 수만 있다면. 물론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듯 살아남을 것이다.
See you soon.
이선은 알렉스에게 답장을 보냈다.